한화 · 대한생명 M&A 등으로 해외 경영 가속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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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中)이 베트남 하노이 주재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내빈과 함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현재 한화의 주력업종은 화약.석유화학.유통.레저.금융 등 업종은 다양하다. 한화는 그러나 현재 그룹 사업구조가 대부분 내수 위주 업종으로 구성돼 향후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최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현재 각 사별로 신중히 해외사업 진출 여부를 검토 중이나 변화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각 사 특성에 맞는 해외 진출전략을 적극적으로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한화는 이를 위해 ▶기존사업의 역량을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미래 수익성이 있는 해외사업체의 인수.합병(M&A) ▶국제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해외경영의 일환으로 한화증권은 금융 중심지인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하였고, 중국 최대증권사인 해통증권과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한화국토개발은 최근 일본 나가사키현의 골프장을 인수하는 등 골프사업 영역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한화의 주력사인 대한생명은 올해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하면서 선진 보험사 도약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고 고객중심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실적에서도 업계 2위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2010년까지 총자산 70조 원, 매출 17조 원 달성해 업계 2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올해 3대 중장기 목표로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진취적 기업문화 정립' 등을 마련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고능률 영업체계 구축 ▶시장 선도형 상품개발 ▶신시장.신사업 발굴 ▶고객 서비스 기반 향상 등 '10대 핵심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실천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자산 50조 원, 매출액 13조6000억 원, 지급여력비율 2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은철 대생 부회장은 "보험설계사의 전문화와 정예화가 보험산업 성장의 관건"이라며 "올해는 고능률 영업조직 구축으로 업계 최고의 영업경쟁력을 갖출 것"이라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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