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투입 연승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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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내친김에 5차전까지 잡자.』
프로야구 한일 슈퍼게임4차전에서 뜻밖에 대승을 거둔 한국팀은 사기가 충천, 9일 이곳에서 벌어질 5차전에 에이스 선동렬을 투입, 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송진우 박동희를 계투시켜 일본타선을 꽁꽁 묶고 이정훈 김성한의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팀은 지난5일 비록 일본의 2급 투수들이지만 10안타를 퍼부어 7-1로 압도한후 긴장이 풀리고 여유가 생겨 투·타에서 제실력을 발휘할수 있을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뜻밖에 일격을 당한 일본은 한국의 2연승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나서고있어 만만찮은 일전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은 호시노 감독의 뒤를 이어 올해 주니치 드래건스 지휘봉을 잡은 신예 다카기감독이 첫선을 보이는 자리여서 최고의 멤버를 구성,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되고있다.
5차전에 출전할 일본투수들은 센트럴리그 탈삼진왕 좌완 가와구치, 주니치의 강속구왕 요다, 에이스 야마모토등 한국타자들로선 벅찬 상대가 될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4차전 초반에 2급 선수들을 출전시켰다가 망신(?) 당한만큼 5차전에서는 오치아이(주니치) 오시마(니혼햄) 우노(주니치) 도루왕 노무라(히로시마) 등 일본의 간판타자들을 출전시켜 기선을 제압하는 전략으로 나올 것이라는게 이곳 일본매스컴의 분석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5차전이 승리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발목부상중인 선을 과감히 선발로 예정했으나 의외로 일본의 반격이 클것으로 보여 고심중이다.
선수단은 8일 오전10시부터 나고야의 주니치연습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5차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일본은 현재 오키나와에 캠프를 치고있는 주니치 선수단을 주축으로 선발팀을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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