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여류전 "이민진만 믿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위기의 한국팀은 5명의 대표선수 중 이민진(사진) 5단 한 사람만 남아있다. 강적 중국은 예꾸이 5단(2005 여자명인전 우승)과 리춘화 4단, 일본도 고니시 가쓰코 8단과 야시로 구미코 5단(2006 여류본인방)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두 명씩 남아 있다. 우승하려면 이들을 모두 꺾고 4연승을 거둬야 한다. 이민진 5단이 과거 이창호 9단이 보여줬던 것처럼 막판 연승과 대역전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한.중.일 3국의 여자 국가대항전인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이 11~16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그 마지막 무대를 연다. 한국은 박지은 6단을 주장으로 현미진 4단, 김혜민 4단, 이하진 2단과 이민진 5단까지 5명이 출전했으나 믿었던 박지은이 중국의 신예 장옌 2단에게 져 탈락하면서 이민진 5단 한 사람만 남게 됐다. 다행히 이민진이 2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일본의 가토 게이코 5단을 꺾어 중도 전원탈락의 굴욕은 면했으나 우승까지의 여정은 너무도 험난해 보인다.

이민진은 그러나 "토너먼트 기전에서 우승하려면 최소 4연승을 거둬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두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