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군 대규모 공격/휴전합의후 최악의 사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베오그라드·두브로브니크 AP·로이터=연합】 유고슬라비아연방군은 3일 연이틀째 크로아티아공화국 부코바르·두브로브니크시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가해 2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하는등 지난달 19일 휴전합의이래 최악의 유혈사태를 빚었다.
이날 공격은 전투를 중지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유럽공동체(EC)의 최후통첩을 이틀 앞두고 행해진 것이다.
연방군은 이날 2개월이상 포위중인 부코바르시에 전투기의 지원 폭격하에 탱크와 보병을 앞세워 맹렬한 공격을 가했다.
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은 연방군이 전날 부코바르시 서부지역을 점령한데 이어 동부지역에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으며 크로아티아TV는 연방군 탱크와 보병병력이 시외곽에 진입,시가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연방군은 또 아드리아해 항구도시 두브로브니크시 연안에 해군함정을 배치,이틀째 함포사격을 계속했으며,상륙작전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