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국내 연주자들의 무대'를 표방하며 금호문화재단이 선정한 올해 '연주자의 초상'시리즈 출연진은 모두 6명. 첫 주자는 피아니스트 이민영(36.사진)씨다. 3년 만에 여는 국내 독주회인 만큼 의미가 각별하다. 이씨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미국 예일.라이스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루마니아 순회연주를 비롯,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미국 코네티컷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금호문화재단은 이같은 활동내용과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할 젊은 실력파 연주자 중 한 명으로 이씨를 선정했다.
이씨는 남편인 첼리스트 이강호(36)씨와 듀오로 호흡을 자주 맞추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듀오.실내악 등 주로 앙상블 위주로 공연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독주회에 더욱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9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독주회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1번과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쇼팽의 마주르카 등을 연주한다.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