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발광 실리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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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전자통신연구소 기초기술연구부 이일항 박사팀이 국내 최초로 가시광선의 발광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실리콘으로부터 고효율의 발광을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박사팀이 개발한 고효율발광실리콘은 기존의 실리콘기판에 수십∼수백 옹스트롬의 무수한 초미세기공을 형성시켜 자외선 조사시 적색광을 발광케 한 것.
이에 따라 고효율발광실리콘개발은 지금까지 전자를 정보매체로 한 「광자공학의 정보통신시대」를 전파속도가 l백∼1천배 빠른 광을 이용한 「광자공학의 정보통신시대」로의 전환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효율발광실리콘은 차세대 광자공학의 중심소자인 다중색 상발광소자, 고속프로세서의 광연결장치, 광신경망 등에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의 고효율발광현상은 지난해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학계에 보고된 이후 선진 각 국에서 경쟁적으로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분야로 이번 국내 개발은 프랑스·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알려졌다.
한편 실리콘의 고효율발광원인은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학자들은 실리콘의 초미세구조로 인한 양자구속효과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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