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한복판서 지하굴착공사 벽에 금가고 지반붕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부천=이철희 기자】주택가 한복판에 대형 상가겸용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가 무리한 지하 굴착공사를 강행해 인근 주택 벽에 균열이 생기는 바람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8일 부천시 춘의동 128 이재덕씨(60)등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말부터 (주)유신토건이 인근 부저 1천54평방m에 지하 3층, 지상 13증 연면적 1만7천60평방m의 광성 상가겸용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무리한 지하굴착공사를 강행, 주변주택 30가구 벽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특히 건축현장과 붙어있는 주택 5가구는 지반이 내려앉아 상하수도 시설이 파손돼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있다.
주민들은 피해가 잇따르자 지난 8월초부터 수 차례에 걸쳐 건축현장을 찾아가 항의농성을 벌이는 한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공회사측은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유신토건 관계자는 『세입자들과의 피해보상은 합의됐으나 가옥 주들과는 아직 구체적 보상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