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 50% 감축/94년까지/내년부터 지원병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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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AFP=연합】 소련은 대폭적인 군개혁의 일환으로 4백만명의 소련군을 오는 94년까지 약 50% 감축할 계획이라고 소련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파벨 그라초프 제1국방차관이 1일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안보위원회와 사회적 군인보호위원회의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계획이 실시되면 소련군 병력은 2백만∼2백50만명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한 소련군 병력 감축규모는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국방장관이 이번주 한 일본 신문과의 회견에서 소련의 병력이 앞으로 3백70만명에서 3백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감축규모보다 더 크다.
그라초프 국방차관은 또 병력삭감외에 올 가을 징집병부터 군복무기간이 현재의 2년에서 18개월로 단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소련군이 내년 1월부터 전군을 지원병으로 충당하기 위한 직업군인제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오는 95년에는 지원병 총수가 전체병력의 45∼50%에 이르며 의무병역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초프 국방차관은 소련군 통합사령부를 만들어 핵전력을 통제하는 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군개혁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소 연방에서 이탈한 일부 공화국이 자체 군대를 보유하려는 계획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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