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계열 8개로 세분/학교교과 95년 전면개편 시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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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영어·컴퓨터·공작등 선택 신설/국교/한문·국사는 국어·사회에 통합/중학
95년부터 고등학교이수 과정이 현재의 인문·자연·직업 등 세종류에서 8종류로 세분되고 국어·수학·영어·과학 등 대부분 과목도 현재의 단일과정에서 학생들의 수준과 교육영역에 따라 각기 다른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또 국민학교과정에 처음으로 영어·컴퓨터 자유선택 교과목이 신설되며 중학교과정에서 한문과목이 폐지되는등 각급학교 교과과정이 전면 개편된다.<관계기사 17면>
교육부의 의뢰로 95년부터 시행될 제6차 교육과정 개정방안을 연구해온 「교육과정 연구위원회」(위원장 한명희 동국대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골격으로 한시안을 마련,27일 중앙교육개발원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교육부의 교과과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확정돼 시행될 개정안은 특히 그동안 국가가 독점해온 고교 교과과정 결정권을 일부 일선에 넘겨 공통필수과목은 교육부가 정하되 선택과목은 각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공부할 수 있게 현재 3개(인문사회·자연·직업)인 이수과정을 인문·사회·자연Ⅰ(이공계)·자연Ⅱ(의약·간호·농수산·가정계)·체육·예술·외국어·직업 등 8개로 세분,체육·예술·외국어·직업과정은 전체과목의 3분의 1정도 전문교과를 이수토록 한다.
공통필수과목을 현재의 12개에서 9개로 줄이며 그방법으로 현재 공통필수과목인 국사·정치·경제·한국지리를 「현대사회와 시민」으로 통합하고 교련은 선택과목으로 변경한다. 대신 선택과목은 현재 29개에서 80여개로 대폭 늘린다.
학생들의 과도한 수업부담을 줄이고 능력에 따른 공부가 가능하도록 학기당 이수과목을 현재의 18∼20개에서 12개로 줄이고 수학Ⅰ과 수학Ⅱ를 난이수준에 따라 수학ⅠA·ⅠB,수학ⅡA·ⅡB로 구분한다.
◇중학교=국사를 세계사와 연계해 이해할 수 있도록 사회과목에 통합하고 한문을 폐지하는 대신 국어과목에서 상용한자를 가르친다.
그동안 남자는 기술,여자는 가정으로 구분해 실시돼온 실업교과를 통합해 「생활관리」를 신설해 1,2학년 남녀 공통필수과목으로 하고 3학년에는 「생활과 직업」을 신설,진로지도를 한다.
현재 일부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자유선택교과과정을 주당 2시간씩 모든 학교에서 운영토록해 컴퓨터·원예·환경·종교 등 과목을 가르친다.
◇국민학교=87년부터 통합과정으로 실시되고 있는 「바른생활」(사회·도덕) 「슬기로운 생활」(자연) 「탐구생활」로 재통합,주변의 자연적·사회적 환경 및 현상에 대해 탐구적인 경험을 쌓게 한다.
기초학습의 기능신장과 직접 관련이 깊은 읽기·듣기·쓰기·말하기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2학년의 국어시간을 주당 1시간씩 늘린다.
전학년에 자유선택시간을 주어 컴퓨터·영어·한자·원예·공작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선택해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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