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인구 확대에 앞장 한국 애서가클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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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애서운동을 펴고 있는 한국애서가클럽(회장 여승구·55)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한사람이라도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서가클럽은 지난해 2월24일 고서수집가 여승구씨의 제의로 60여명의 발기회원을 확보한뒤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발족했다.
장서수집가·학자·독서가·출판업자등 일상생활에서 책을 떼어놓고 생각할수 없는 사람들이 주 회원인 이 클럽은 회원들간의 독서, 장서 수집정보 교환과 함께 일반인들이 책을 가까이 대할수 있도록 유도하는 문화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창립이래 이 모임은 『비블리오필리』 라는 회보를 연 1회 발행하고 있으며 회원소장 애장본 전시회·교양강좌·심포지엄등을 개최했다.
또 회원들간의 주요 친목모임으로 독서간담회도 열고 있다.
독서간담회는 회원이 읽어야 할 과제도서를 임원회에서 결정, 회원에게 통보하고 단체로 책을 구입한 뒤 날을 정해 저자나 전문가를 모시고 토론하는 모임. 그동안 두차례 간담회를 가졌고 10월중 『옛책』 (안춘근저)으로 세번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애서가상 시상도 빼놓을수 없는 행사.
지난 1월 제1회 시상식에서 국내외 희귀음악서적 6만∼7만권을 소장하고 있는 나운영씨(69·목원대 명예교수), 우리나라 출판역사 연구에 공헌한 안춘근씨 (65·을유문화사 이사) 를 선정, 시상했다.
올해안에 일반인들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행사는 「세계 좀좁책 전시회」.
전시회 준비로 분주하다는 여회장은 『이를 계기로 세계 고서를 비롯, 세계 여러 나라의 도서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기회가 된다면 우리 도서문화도 외국에 소개하고 싶다』 고 말했다.
현재 1백30여명으로 늘어난 회원을 가지고 있는 애서가클럽은 독서인구 확대를 위해 4천만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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