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운행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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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방종합】 제19호 태풍 미어리얼의 영향으로 제주·부산·경남·전남 남해안일대와 동해안지방에는 공무원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가운데 여객선운항이 전면중단되고 3만여척의 각종 선박이 긴급대피하는등 또 태풍비상이 걸렸다.
27일 오전 7시부터 부산을 기점으로 충무·거제·삼천포·여수·목포간과 부산∼제주,포항∼울릉도,묵호∼울릉도간 정기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부산∼시모노세키·하카다항간 한일 정기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또 부산항에는 외국화물선 67척이 피항하는 바람에 부두하역작업이 전면중단됐으며 동중국해역에서 조업중이던 3백여척의 원양어선들이 제주항으로 긴급대피했다.
항공편은 국내선의 경우 27일 오전 현재 12개선중 여수·울산·사천·포항 등 4개선이 결항된 가운데 오후부터는 모두 운항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 4시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18마일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탄 전남 여수선적 안강망어선 제12복성호(86t·선장 조영채)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고 있으나 5∼10m의 높은 파도가 일어 해경이 구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자 지난달 23일 태풍 글래디스로 큰 피해를 본 부산·경남·경북일대 수재민들은 복구작업을 일단 멈춘채 불안속에 대피준비를 하고 있으며 각 시·도 재해대책본부는 긴급안전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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