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교 붕괴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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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수원=정찬민기자】 한강남을 가로질러 경기도양평읍과 곤기암방면을 연결하는 길이 6백25m·폭12m의 양평대교가 가설 20년만에 붕괴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기도는 이다리가 붕괴위험에 있다는 전문기관의 통보를 받고도 화물차량을 우회토록하는 임시조치만 취하고 있을뿐 1개월째 별다른 대책도 세우지 않고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수원대 산업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도도로관리사업소의 의뢰를 받아 양평대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한결과 통행차량의 하중을 견딜수있는 강성이 가설당시보다 22%정도 떨어져 차량통행에 의해 발생되는 진동의 진폭및 충격계수가 정상치수를 초과하고 있어 현재의 교통량을 고려할때 이미 교량의 수명이 끝났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경기도 도로관리사업소측은 이같은 진단결과를 경기도와 양평군에 지난달 통보했으나 양평군은 25일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치 않고있다.
수원대조사팀은 이교량은 균열상태가 심해 자동차운행에 따른 대부분의 하중이 철근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밝히고 철근의 강도가 급속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완전붕괴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문제의 양평대교는 지난71년 가설돼 현재 하루 4천여대의 각종차량들이 통행하고 있으며 설계당시의 기존설계변경·시공불량등으로 백태현상·다리포장노면균열·철근 돌출현상이 일어나는등 개통초기부터 갖가지 문제점이 발생했었다.
이에대해 경기도 양평군관계자는 『도·군이 대책반을 편성, 보수방법등을 협의중』이라며 『현재 화물차량등 대형차량들을 우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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