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교통사고 80명 숨져/경부고속도로 16중 추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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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천8백명 부상/명절참사 또 되풀이/서울은 성묘체증… 귀경길도 큰 혼잡 예상
한가위 귀성·귀향길이 크고작은 교통사고로 얼룩져 명절때의 교통사고 집중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추석연휴인 21,22일 이틀동안 전국에서 1천5백7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80명이 숨지고 1천8백22명이 다쳤다.
이는 지난해 추석 같은기간 1천4백91건에 사망 98명·부상 2천70명에 비해 사상자 수는 다소 줄어든 숫자다.
올해는 요란한 선물·향락풍조는 다소 고개를 숙였으나 승용차가 지난해보다 30%가량 많이 귀성·귀향길에 올라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부터 고속도로의 귀향·상경길이 심한 정체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22일 오후 9시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우산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금강휴게소 부근에서 대전1너5467호 콩코드 승용차(운전사 이창남·50)가 고장난 차를 발견하고 급제동하는 순간 뒤따라오던 한진고속 소속 경기6바1161 고속버스(운전사 유성준·36)등 16대가 차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콩코드 승용차 운전사 이씨와 충남1라2245 프레스토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지영양(11·여·충남 논산군 두마면)등 2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밖에 21일 오후 3시30분쯤 경남 밀양군 초동면 오방리 오방고개 내리막길에서 부산8나3875 1t트럭(운전사·조우종·42)이 운전부주의로 2.5m언덕 아래로 굴러 조씨와 조씨의 형수 차영숙씨(43·대구시 어곡동 534)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성묘·귀향=추석인 22일 서울 망우리 공동묘지에만 10만여명의 성묘객이 몰렸고 용미리 5만명,벽제 3만명등 서울 인근에서만도 25만명이 조상의 묘를 찾았다.
망우리 공동묘지에는 1만여대의 승용차가 몰려 공원묘지 진입로 등에 불법주차시켜 차량소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20,21일 양일간 경부·중부 고속도로를 통해 22만여대 1백50여만명이 빠져나갔던 서울의 경우 22일 오후부터 귀경객들이 몰리기 시작,이날 하룻동안 9만4천여대 65만여명이 서울로 돌아왔다.
도로공사측이 23일에도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통해 각각 6만1천여대의 차량이 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보여 또 한차례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추석연휴를 포함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에서 1천8백60건의 강력·절도 등의 사건이 발생,2천7백17명이 경찰에 검거돼 이중 6백15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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