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자랑 외국인 주의하라”/금붙이 38돈 사간 백불 25장 가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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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환전하는척 천만원다발 훔쳐가
【안동=김영수기자】 18일 오후 8시30분쯤 경북 안동시 서부동 보물섬 금은방에서 주인 박건환씨(32)가 30대 흑인남자 3명에게 황금목걸이 3개(38돈쭝·시가 1백81만8천7백만원어치)를 팔고 받은 미화 1백달러짜리 25장이 감정결과 위조지폐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씨에 따르면 흑인 3명이 금은방에 들어와 진열장에 들어있는 황금목걸이 20돈쭝짜리 1개,13돈쭝짜리 1개,5돈쭝짜리 1개 등 3개를 사 1백달러짜리 미화 25장을 받아 거스름돈 5만6천7백원을 돌려준뒤 조흥은행 안동지점에서 지폐감별기로 감별한 결과 위조지폐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미화를 정밀감정하기 위해 서울외환은행으로 보내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30대 흑인 3명을 수배했다.
【대전】 18일 오후 3시30분쯤 대전시 원동 대전백화점2층 환전소에서 30대 여자 외국인 2명이 달러를 바꾸는척 하면서 현금 1천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환전소 직원 장모양(21)에 따르면 30대의 흑인과 백인여자 등 2명이 1백달러를 내놓고 영어로 얘기해 이를 알아듣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흑인여자가 설명을 하는 척하며 환전소안으로 들어와 대기하다 1천만원묶음 1다발을 훔쳐갔다는 것.
장양은 이들 외국인들에게 달러를 원화로 바꿔준 뒤 뒤늦게 현금을 도난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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