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스 6연승, 1위 TG 턱밑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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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KCC의 신선우 감독은 "3라운드에서는 각 팀의 우열이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때쯤 손발을 다 맞춘 팀의 컬러가 드러날 것이라는 말이다. 2라운드까지 팀 정비가 끝나야 우승 내지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기도 하다.

2라운드는 이번주에 끝난다. 2라운드에서는 선두 TG삼보와 2위 오리온스, 3위 KCC가 안정감을 보였고, 1라운드에 강세를 보인 삼성과 전자랜드는 비틀거렸다. 그틈에 LG와 KTF가 몇 차례 고비를 넘으며 용틀임할 기미를 보였다.

지난 주말 2연전은 3라운드 이후 각팀의 상승과 추락을 점쳐볼 기회였다.

TG삼보는 강인했다. 30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KTF에 76-66으로 역전승, 전날 전자랜드를 1백4-65로 대파한 데 이어 2연승하며 14승3패를 기록했다. 전반을 36-39로 뒤졌으나 후반 김주성(20득점.14리바운드)과 리온 데릭스(14득점.12리바운드).앤트완 홀(24득점)의 연속골로 3쿼터 막판 58-48로 뒤집고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스는 LG에 85-73으로 역전승해 주말 2연승, 최근 6연승의 호조 속에 13승4패로 TG삼보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오리온스의 김승현은 지난달 29일 KCC전에서 21득점.6어시스트로 KCC 이상민(18득점.8어시스트)과 대등한 접전을 펼쳐 포인트 가드 부문에서 부동의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KCC는 SBS를 77-65로 누르고 지난달 29일 오리온스에 91-99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줄곧 10점 가까이 리드하던 KCC는 3쿼터 국내 선수들이 무득점에 그치는 슛난조로 SBS에 56-5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SBS도 4쿼터에서 5분이 지나도록 2점밖에 올리지 못했고, KCC는 찰스 민렌드(35득점)와 최민규(12득점)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상민은 3쿼터까지 5득점.4어시스트로 부진했으나 4쿼터에 민렌드에 연속 어시스트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허진석 기자, 안양=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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