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을 지켜라! 계란노른자·시금치·우유 먹으면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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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 현대인들에게 30대 이후 탈모가 심각하다. 과거 탈모와 대머리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젊은 여성의 탈모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대까지만 해도 ‘머리가 왜 이리 빨리자라냐’며 이발비와 미용비를 걱정한 적이 있지만 격세지감이다. 40대 이후가 되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모발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든다. ‘머리를 매일 감지 말까?’부터 좋다는 음식도 다 먹어본다. 심지어 과거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린다. ‘야한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까?’까지도 생각해본다.
머리 카락은 언제 어떻게 얼마나 자랄까? 과연 ‘야한 생각’이 머리 카락 성장속도와 관련이 있을까?

◇ 모발은 연간 15cm 자란다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는 하루 평균 0.4mm 정도로 한 달에 1.3cm라고 볼 수 있다. 1년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을 경우 평균 15cm가 조금 넘는 길이가 되는 셈.

하지만 전문가들은 머리카락이 무한정 자라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머리카락의 생장기에 따라 준비기간을 거쳐 빠져나가게 된다. 이때 성장하는 기간은 대략 3~10년가량이다. 따라서 생장기간에 따라 최장 10년 안에는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며 아무리 오래 기르려고 해도 그 한계가 있는 것이다.

보통 남성탈모는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에서 오며 여성 탈모는 스트레스 및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에서 온다. 탈모는 모발이 주변 환경때문에 제 주기를 못 마쳐서 일어나는 것이다.

◇ 야한 생각과 모발 관계는 속설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는 말에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걸까? 머리카락은 다양한 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나온 속설에 불과하다.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피임약의 영향으로 호르몬이 변화해 모낭이 늘어나 머리카락이 빨리 자랄 수 있다. 이는 사춘기시절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음모나 수염이 자라나는 것과 비슷한 예다.

따라서 이와 비슷하게 야한 생각이 호르몬 분비로 직접적으로 이어져 머리를 빨리 자라게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체적 임상이나 실험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발의 성장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성별 나이 및 계절 등과 같은 다양한 조건이 있을 수 있으며 머리카락이 일정 길이를 유지하는 것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에 걸친 모주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 자라는 속도는 남성이 빠르다

모발의 자라는 속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빠르다. 따라서 남성들이 미용실이나 이발소를 자주 찾는 원인이 이에 있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이 겨울보다 빨리 자란다. 특히 봄에서 초여름사이는 모발성장의 최고조가 되는 시점이다. 흔히 가을이 되면 머리가 유독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는 모발이 휴지기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연령으로 구분해보면 머리카락은 청년기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자란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성장속도가 둔화된다. 10대까지는 성장속도가 빨라지지만 20대 이후에는 점점 느려지게 된다.

◇ 모발은 아침에 자란다

대부분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밤새 자는 동안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머리카락은 아침에 자라기 시작해서 오전 10~11시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자란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길 원한다면 오전 중에는 되도록 머리카락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좋다.

또 모발성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계란노른자 시금치 우유 효모 땅콩 등이 있다. 또한 윤기가 흐르게 하는 음식으로는 다시마 미역 등과 같은 해조류 및 우유 대두 치즈 시금치 등이 도움이 된다. 비듬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육류 계란노른자 보리 현미 땅콩 효모 간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USA중앙 천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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