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원만하면 사회문제 잘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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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가정문제의 원만한 해결이 곧 우리사회의 여러 문제를 풀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가정복지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출범한 이후 첫 사업으로 9일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한국가정복지정책과 노인문제」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한국가정복지정책연구소 김장숙이사장(57·민자당 전국구의원).
설립주체가 전문직 여성인 여약사 10명으로 이루어져 창립당시부터 관심을 끌어온 이 연구소구성원에 대해 그는 『흔히 약사들은 엘리트의식과 개인주의에 사로잡혀 사회성이 결여된 이기적 집단으로 오인 받기 쉽다』면서 『앞으로 가정복지에 관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 이같은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고 우리사회의 뿌리를 지키는 파수꾼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이사장은 이번 세미나 개최와 관련, 『만65세 이상인 노령인구 증가, 핵가족의 일반화로 홀로사는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들 노인들의 대부분이 빈한하나 연금혜택도 못받아 노인문제의 미래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청소년·부녀복지등 가정문제에 대한 세미나를 매년 두차례씩 개최, 연구소의 연구실적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는 그는 또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8년 더 장수하고 결혼연령이 낮아 노후에 배우자를 잃고 홀로 사는 기간이 남성보다 훨씬 길다』며 노인문제를 다룰 때는 여성문제가 반드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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