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통해 건강한 삶 일구는 「서울부부 합창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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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음악의 아름다운 화음을 통해 개인과 가정, 사회의 건강을 찾는다.
이같은 목적으로 75년말 결성된 이후 15년간 단란한 화음을 일궈온 서울부부합창단(이사장 이병룡)은 단원들간의 끈끈한 사랑으로 맺어진 탓인지 전문합창단을 능가한다는 평을 듣고있다.
서울부부합창단은 창립당시 한국남성합창단원이었던 신상철 축령복음병원장의 제의로 5쌍의 부부들이 모여 노래하는 즐거움을 나누었던 것이 모태가 돼 지금은 40쌍의 부부가 참여하는 대규모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성장했다.
단원들은 신원장부부를 포함해 이사장인 이병룡 대인통상대표, 차형동 쌍용그룹 조정실장,이의수 한국은행 포항지점장, 최동규 서인건축대표, 윤종훈 초양상사대표, 조후영 진명종합개발대표 부부등 20∼50대의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78년 서울YWCA 대강당에서 제1회 합창연주회를 가진 이들은 그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연주회를 가져왔으며 최근에는 창단 15주년을 기념하는 음반도 내놓았다.
이 모임의 총무직을 맡고 있는 정경석씨(35·선경건설 해외영업부 과장)는 『부부들이 모여 노래하면 명랑해질 수밖에 없고 이런 마음을 갖고 모이다 보니 친형제들 이상으로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매주화요일 오후7시 서울방배동 연습실에 모여 저녁을 함께 한후 2시간반씩 소리를 가다듬는 이들은 정기연주회외에도 그간 춘천YWCA건립기금마련공연, 정신장애자를 위한 자선음악제 출연, 군산시민문화회관 건립기념연주회, 한국은행 창립 40주년 기념연주회등 다양한 초청·자선연주회에 참가하는 바쁜 활동을 벌여왔다.
올해도 11월19일 13회 정기연주회(서울교육문화회관)를 앞두고 있는 이들은 부부금슬이 좋고 음악적 센스가 있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고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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