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흉터가 신경쓰인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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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나면 제일 걱정되는 것이 바로 흉터다. 특히 얼굴 등 눈에 띄는 곳에 상처가 나면 더욱 그렇다. 흉터가 안나기만을 기대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기존에 생긴 흉터도 치료를 통해 제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처가 깊고 흉이 큰 경우에는 상처가 아문 뒤 흉터 제거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여드름 흉터, 수두 자국, 긁힌 흉터, 찢어진 흉터, 수술자국 등은 박피술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치료가 가능하다. 박피술은 삭피기나 레이저를 이용한 기계적 박피와 화학약품을 이용한 화학박피가 있고 여기에 패인 곳을 채워주는 필러주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작은 흉터= 그다지 심하지 않은 작은 흉터치료의 경우에는 최근 등장한 프락셀 레이저 시술이 효과적이다. 과거의 레이저 치료가 피부 전체를 벗겨내는 시술이라면 프락셀은 흉터부위에만 작용해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한 방법이다. 흉터 부위에 1㎠당 2천개의 레이저 미세구멍을 뚫어 미세하게 피부를 깎아주는 동시에 피부 속에 레이저 빛이 침투해 피부 진피 조직에서 탄력 섬유를 재생시킨다.

따라서 흉터 깊이가 아주 깊지않은 중간 정도의 깊이이거나 작은 흉터에서 큰 개선효과를 나타낸다. 피부를 깊이 깎아내는 기존의 레이저 박피의 경우 1주일 정도 진물이 나고 그 후 6개월 정도 박피부위에 붉은 홍반이 지속돼 사회활동에 지장이 많은 반면 프락셀은 1~3일이면 홍반이 가라앉고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흉터 깊이에 따라 2~3주 간격으로 3~5회 시술받으면 된다.

◇깊게 패인 흉터 = 흉터가 매우 깊다면 프락셀 레이저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기존의 레이저 박피와 다른 치료를 함께 병행해야 한다. 먼저 특수 바늘침을 이용해 흉터의 밑부분을 절개하는 피하절개술을 시행하고 TCA용액을 이용한 크로스요법으로 깊은 곳을 올라오게 한다. 크로스요법은 화학적 흉터 복원술로 푹 패인 흉터와 넓은 모공 치료에 사용되는 방법이다. 가는 침을 이용하여 패인 흉터에 TCA용액을 넣어 진피층의 섬유아세포를 자극시켜 피부 구성요소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을 유도한다. 즉 새살이 올라와 자연스럽게 패인 흉터를 메워주는 것이다. 여기에 필러(Filler)로 함몰된 피부를 채워주는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크다.

◇크고 넓은 흉터 = 흉터가 넓고 크다면 일반적인 치료가 힘들다. 이 때는 특수하게 설계된 바늘(needle)을 진피층에 찔러 놓고 진피를 박리시키면 그 부위에 피가 고이고 혈전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혈전을 잘 놔두면 이 혈전이 섬유화가 되면서 피부가 올라온다. 피부가 올라오면 그 주위를 어비움야그 레이저로 갈아주면 편평한 피부로 만들 수 있다.

◇튀어나온 흉터 = 수술자국과 같이 튀어나온 흉터는 어비움야그 레이저 혹은 울트라펄스 탄산가스레이저로 굴곡이 심한 피부를 매끈하게 갈아준다. 레이저박피 후에도 일부 남은 흉터에는 다시 프락셀 레이저로 치료해주면 한결 매끄러워진 피부로 변신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튀어나온 흉터에는 레이저로 작은 구멍(hole)을 만들어서 비정상적인 흉터조직을 없애고 주위에서 새롭게 건강한 조직이 나오게하면 좋은 결과를 보인다. 물론 치료 횟수는 여러번 해야하고 흉터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화상 흉터 =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을 했을 경우 이식된 피부와 본래의 피부색깔이 틀려 흉터를 가릴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 피부톤을 맞춰주기 위해서 변색되고 노화된 세포는 탈락시키고 새로 올라오는 세포를 탈색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화학적 박피술로 색소침착된 각질층을 벗겨낸 뒤, 미백제를 발라 피부색을 탈색시키면 어느 정도 비슷한 피부톤을 만들 수 있다. 도움말 : 강진수 강한피부과(www.kangskin.co.kr) 원장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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