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6부문 석권 첫 기록도전 장종훈에 "최대관심"|선동렬(해태)=윤학길(롯데) 다승다툼 볼만|쌍방울 조규제-김기태 신인왕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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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막판의 페넌트레이스는 모두 5백4경기중 91%인 4백58경기를 소화,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4강 윤곽은 드러났으나 개인타이틀 경쟁으로 열기를 뿜고 있다.
특히 올시즌에는 고졸연습생의 신화를 만들어낸 장종훈(장종훈·24·빙그레)이 프로야구 출범 10년만에 처음으로 공격6개 전부문석권을 노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국내 최고투수 선동렬(선동렬·29·해태)의 3연속 투수부문 3관왕의 달성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타격>
게임마다 순위가 뒤바꿔는 가운데 3할4푼1리의 장종훈과 수위타자를 4번이나 차지한 장효조(장효조·35·롯데·0·340)가 신·구세대의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8월초만해도 대구상고출신인 장효조를 비롯, 이정훈(이정훈·29·빙그레 0·333) 이만수(이만수·34·삼성·0·326)의 3파전 양상이었으나 여름철에 강한 장종훈이 몰아치기 타법으로 이들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선두에 나섰다.
파워배팅을 구사하는 장종훈과 기교파인 장효조의 근성싸움이 최후승자를 결정지을듯하다.

<최다안타>
장종훈이 2위 김응국(김응국·25·롯데·1백31개)보다 무려 14개나 많은 1백45개로 독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강돈(이강돈·31·빙그레)이 세운 시즌최다안타(1백46개)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홈런>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이는 장종훈이 시즌최다홈런(33개) 기록을 수립하며 3·5게임당 1개씩 담장을 넘기고 있어 자신의 목표인 35개 달성여부가 초점.

<출루율>
83∼87년까지 5년연속 출루율 1위를 기록한 「타걱의 달인」 장효조가 4할4푼2리로 2위 장종훈을 1리차로 앞서 칼날위를 걷는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단타위주의 장효조가 다소 유리한 입장.

<타점>
장타의 장종훈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부문으로 1백8타점의 시즌최다신기록과 함께 2위 김기태(김기태·22·쌍방울·82타점)보다 무려 26점이나 앞서 타이틀을 예약해 놓은 상태.

<도루>
후반 스퍼트에 성공한 이순철(이순철·31·해태·51개)이 2위 김광수(김광수·32·OB·42개)를 9개차로 앞서 있으나 지난1일 부상으로 남은 게임의 출장이 어려워 김에게 역전당할 가능성도 있다.
OB는 현재 14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승률>
한국최고의 투수인 선동렬(0·810)이 8할을 넘는 승률로 선두 해태의 견인차가 되고 있으며 삼성의 유명선(유명선·27·0·733)과 빙그레의 한용덕(한용덕·27·0·714)이 7할대 승률로 선을 뒤쫓고 있으나 이미 1위는 결정난 것과 다름없다.

<다승>
3년연속 다승왕을 거머쥐겠다는 선동렬과 88년 타이틀 획득후 3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롯데의 윤학길(윤학길·31)이 나란히 17승을 올리며 불꽃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감독의 승수관리에 따른 출전횟수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 15승을 거둔 한용덕의 추격도 매섭다.

<방어율>
선동렬이 방어율 1·65를 기록,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신인 조규제(조규제·24·쌍방울)도 1점대인 1·83의 놀라운 성적으로 선을 위협하고 있다.

<신인왕>
쌍방울 투·타의 주역인 조규제·김기태가 개인상 각부문 상위랭커로 떠오르며 유리한 위치에 올라있는 상황. 롯데의 고졸신인투수 김태형(김태형·19·승률6위), 박정태(박정태·22·타점6위)는 다소 밀린 형세.

<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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