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권 남농구 중국에 무릎|장신열세로 오륜티킷 놓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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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베=본사국제전화】 한국남자농구가 끝내 만리장성에 막혀 바르셀로나올림픽출전의 꿈이 무산됐다.
한국은 1일 일본 고베포트 아일랜드홀에서 벌어진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제16회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최종일 중국과의 결승에서 1백4-88로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69년 제5회 대회우승이래 준우승만 8번에 그쳤으며 75년이후 이대회에 9번째 출전한 중국은 대회3연패와 함께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 넘볼수없는 아시아 정상임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뚜렷한 패인을 꼬집어낼수 없을 만큼 허무하게 무너졌다.
중국은 북경아시안게임때 보다 신장및 기량에서 한걸음 더 향상된 반면 한국은 무릎수술한 장신 한기범(한기범·2m7㎝·기아자동차)이 빠진데다 이충희(이충희) 이원우(이원우·이상 현대전자)등 노장들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는등 북경대회때보다 전력이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다 한국은 선수기용폭이 좁아 11일동안 계속된 경기에 주전6∼7명정도만을 주로 기용함으로써 최종일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체력의 열세가 뚜렷했다. 따라서 한국은 앞으로 중국격파를 위해서는 선수기용폭을 넓혀 팀웍을 바탕으로한 정교한 세트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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