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서해오염 공동조사/오염방지 협력협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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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APEC 경주 실무회의서 합의
한 중 양국이 서해오염실태를 공동조사하게 된다.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는 29일 경주에서 열린 고위실무회의에서 내년 제4차 총회때까지 육상오염물에 의한 연안오염실태와 그 대책을 공동조사하기로 했다.
APEC의 한 소식통은 30일 『APEC의 10개 우선협력사업의 하나인 해양자원 실무회의는 가장 시급한 사업으로 육상오염물질이 해양으로 흘러들어 연안을 오염시키고 조개류·어류 등을 먹지 못할 정도로 오염시키고 있는 실태를 조사해 이를 방지하는 것으로 정했다』며 『특히 서해의 경우 중국이 해안에 집중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공업도시에서 흘러드는 폐수로 오염상태가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를 방지하기위해 한중공동사업을 수차례 제의했으나 중국측이 이를 회피했는데 중국이 11월 APEC정회원이 되는 만큼 이 기구의 협력사업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한국의 황사현상은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있어 주변국의 관심사항이라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이 문제도 조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APEC해양자원실무회의는 연안 및 해양오염방지,내륙으로부터의 오염물질 유출방지를 규정하는 협약,또는 의정서 체결을 중요목표로 하고있다』며 조사결과에따라 한 중 양국을 포함한 관계국간에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지역협력협약」이 체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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