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적극적 진전 이뤘다" 평가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은 13일 북핵 합의 직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각국 대표단 단장들과 만나 "이번 회담 결과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에게 보고했다"며 "후 주석은 북핵 합의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탕 국무위원은 "이번 회담은 중대한 돌파구였으며 그 자체로 커다란 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중국 정부는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 브리핑에서 이번 타결을 "큰 틀의 합의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높게 평가했다.

국무원 산하인 세계발전연구소 조선반도연구센터의 한반도 전문가인 리둔추(李敦求) 박사는 이날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결단으로 구체적인 난제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도 미국과 북한 간의 '달걀-닭' 싸움이 여전히 전개됐다"며 "그러나 양자, 삼자 간의 집중적인 토론을 거쳐 전체 회의에 그 결과를 반영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