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벗은 '살인누명'...당시 증인 '거짓말했다' 양심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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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지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해 온 흑인남성이 자신을 범인으로 몰고 간 증인의 '양심선언'으로 석방 가족의 품에 안겼다.

지난 8일 LA지법은 1985년 1월1일 꽃가게 업주 빈센테 곤잘레스를 살해한 혐의로 앳킨스에게 내려졌던 유죄 평결을 번복하고 즉각적인 석방령을 내렸다. 아이러니한 것은 담당판사가 지난 1987년 앳킨스에게 32년의 실형을 직접 선고했던 마이클 타이낸 판사라는 사실.

앳킨스의 이번 석방에는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이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가주결백프로젝트연구소(RCIP)의 도움이 컸다.

앳킨스의 무죄를 확신하고 그를 돕던 RCIP 조사원들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지난 2005년초 20년 전 당시 앳킨스를 살해범으로 모는데 결정적인 증언을 한 데니스 포웰(여)의 소재를 파악 포웰과 인터뷰를 통해 '진실'을 이끌어 냈다.

앳킨스는 "포웰을 원망하지 않으며 그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USA중앙 서우석 기자
sws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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