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없는 가장' 7집 중 1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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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소득 규모에 따라 사교육비의 격차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06년 전국 가구 가계수지 통계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 계층의 월평균 보충교육비는 31만3000원으로, 최하위 10% 계층 3만4000원의 9.2배를 기록했다. 두 계층 간 사교육비 격차는 2003년 6.5배를 기록한 이래 계속 늘어나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두 계층의 사교육비 지출액은 조사 대상인 10개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두 계층의 식료품비 지출 격차는 3.1배, 교통.통신비 지출은 5.2배였다.

또 가구주가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무직 가구의 비율도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14.57%를 기록했다. 7가구 중 1가구주가 무직인 셈이다.

통계청은 "무직 가구가 늘고 있는 것은 경기 부진으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구직을 단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무직 가구의 대부분은 가구주가 직업이 없어 배우자나 가구원이 생계를 돕거나, 정부의 공적 보조에 의지하고 있다. 무직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7명이고, 가구주 연령은 59.4세였다. 무직 가구는 매달 153만원을 소비지출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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