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발생/식품·관광업계 타격/생선류 소비 줄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농수축산물 수출에도 지장
국내 음료·식품·유통 및 농·수·축산·관광계에 콜레라비상이 걸렸다.
충남 서천·전북 옥구에서 발생한 콜레라환자의 정확한 오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들이 먹은 것으로 알려진 돼지고기와 생선회·어패류의 소비가 줄고 농·수 축산물의 수출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 사육농가와 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관광회사·호텔 등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관계기사 7,22,23면>
14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콜레라환자의 집단발병에 따라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외국의 검역당국이 수출입품목의 통관절차와 검역을 강화,농·수·축산물 수출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농·수·축산물 수출은 농산물 8억7천만달러,임산물 6억1천만달러,수산물 15억1천만달러 등 모두 29억9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콜레라 발병에 따른 영향은 국내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가락동·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13일 밤과 14일 새벽 산지에서 올라온 수산물중 30∼40% 가량이 팔리지 않고 쌓여있으며 가격도 20∼30% 가량 떨어졌다.
도다리의 경우 ㎏당 2만7천원 하던 것이 14일 새벽 2만원까지 떨어졌으나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횟집들도 손님이 떨어질 것을 우려,횟감구입을 줄이고 있다.
특히 관광업계는 8∼9월의 황금시즌을 앞두고 느닷없이 콜레라가 발병,관광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정부의 방역대책과 외국인의 안전한 관광여행을 돕기위한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월중에 우리나라를 여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은 28만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