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정성으로 간호〃|정신요양협회 새회장|김득환 송광성애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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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8일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정신요양협회 임시총회에서 김득환씨 (58·전북완주군소양면대흥리사회복지법인 송광성애원대표)가 제4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전임 김문곤회장(부산자혜정신요양원 대표)과 콤비를 이뤄 85년부터 7년간 부회장을 지냈으며 회원 74명의 압도적인 지지로 4년 임기 신임회장으로 뽑혔다.
『정신질환요양소의 참모습을 보여 사회일각의 부정적이고 비뚤어진 시각을 바로잡고 전국 74개 요양시설수용 1만7천여 정신질환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회장은 『정신질환자는 국가의 책임』이라고 한 84년 10월4일의 청와대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상기, 국가가 맡아야 하는 질환자 진료와 보호를 요양시설들이 대행하고 있으나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미흡해 수용자들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치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씨는 시중개업 촉탁의들이 1∼2주일에 한차례 왕진에 그치고 환자 1백명당 간호사 1명, 50명당 보조원 1명만이 배치돼있고 1인당하루 부식비 5백50원꼴인 우리나라 정신질환자를 위한 사회복지 현실은 연간 의료비예산의 21%를 정신질환자들을 위해 쏟고있는 일본에 비해 턱없이 미흡하다고 했다.
그는 수용시설마다 전문의 1명이 상주하고 환자50명당 간호사1명씩이 딸려 보살피는 한편 부식비는 하루 1천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광성애원 근처 한지공장에서 2남4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난 김씨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을 나왔으나 61년 기독교 이리방송국 아나운서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80년까지 20년 동안 방송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84년1월27일 친누나인 김복순원장(69)이 무인가로 운영하던 송광성애원의 법인화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사회사업가로 변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주=현석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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