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펌프 근무자 술마시고 잠들어/주택가 해수역류 날벼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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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천 용현동 일대 한때 물에 잠겨
【인천=김정배기자】 11일 오전 5시10분부터 오전 6시10분사이 1시간여동안 인천시 용현동 309 용현펌프장배수구를 통해 바닷물이 역류,용현 2,5동 일부지역 주택 30여가구와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통행이 통제되는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인천시가 관리하고 있는 용현펌프장의 당직근무자인 신언수씨(30)등 2명이 술을 마시고 잠들어 만조시간(오전 5시59분)을 앞두고 배수로수문을 미처 닫지 못해 바닷물이 열려있던 배수로를 타고 시내로 흘러들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시외버스터미널입구∼삼익아파트∼용현국교네거리∼인천 중부경찰서 용오파출소∼한양아파트에 이르는 용현 2,5동 일부지역 길이 1㎞도로가 30∼40㎝쯤 침수됐으며 주택 30가구지하층이 침수됐다.
뒤늦게 사고처리에 나선 인천시는 오전 5시50분쯤 배수구를 받고 펌프를 가동,오전 7시쯤 바닷물을 완전히 빼냈다.
인천시 용현펌프장은 펌프 4대로 1분에 6백t을 배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평소 만조때의 역류에 대비,수문을 닫고 하수를 배수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진상조사후 당직자 및 감독책임자를 엄중문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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