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난민/이서 송환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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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리·오트란토 로이터=연합】 8일 알바니아 난민 1만여명을 태운 화물선 블로라호가 이탈리아 경비정의 봉쇄를 뚫고 이탈리아 바리항에 입항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정부는 이들도 다른 난민들과 마찬가지로 알바니아에 되돌려보내기로 했다.
블로라호가 이날 아드리아해 바리항에 진입하자 난민 1천여명은 본국송환을 우려,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쳐 상륙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정부는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알바니아난민들을 종전처럼 즉시 송환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7일 저녁에는 이미 상륙한 9백여명을 알바니아로 돌려보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알바니아 국민들에게 국외탈출중지를 호소하는 한편 알바니아정부로 하여금 국민들이 출국하지 않고 남아있도록 설득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알바니아 난민 6백여명을 태운 다른 화물선 2척도 8일 지중해몰타에 접근하면서 일부 젊은이들이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쳐 상륙했다.
몰타정부는 의료진에 대기명령을 내리는 한편 과거 영국군이 사용하던 병영에 이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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