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관광객 유치 열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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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정부와 관광업계는 걸프전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내국인 해외여행 증가등이 겹쳐 사상 최초로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관광수지의 흑자전환을 꾀하기 위해 일본 관광객 유치활동을 내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조영길)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말까지 국내에 입국한 일본인 여행자수는 전년보다 3·2% 줄어든 52만7천여명. 이는 걸프전·일본 국내 사정등으로 일본인의 해외관광객수가 작년보다 45.8% 줄어든 사실을 감안하면 여타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5월 경주에서 개최된 한일여행업계 경주관광세미나를 비롯, 일본언론인 초청 삿포로지사 개소행사 및 신규항공노선 취항지역 관광객 유치행사등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상반기사업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일층 홍보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이의 일환으로 5∼10일 일본 교직자 34명을 초청, 국내·유학여행코스를 답사케하고 홋카이도지역 교직자 33명의 방한(7∼12일)을 추진한다. 또 9월 5∼8일 국내 관광의 주시장인 일본 관광업계 5대여행사 사장단을 초청, 국내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업계대표들과의 교류를 주선한다.
국내 유치활동과 더불어 일본 현지에서는 상반기 관광유치단 활동에 이어 9월23∼10월18일까지 26일 동안 일본10개중소도시에서「한국의 밤」행사 및 요리강좌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국관광캠페인을 전개, 한국관광의 저변확대를 도모할 예정.
한미 11월25일부터 4일간 동경에서 개최예정인 제8회 일본국제관광회의 장소에 한국관광홍보부스를 설치, 한국관광이미지 고양을 위한 제반활동 및 참가자를 대상으로 93대전엑스포, 94「한국방문의 해」에 대한 사전 분위기 조성 노력을 기울인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일본관광객유치 촉진사업의 실시로 해외여행 1천만명시대를 맞이한 일본관광시장의 한국 점유율을 20%선으로 확장시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일본인 관광객 2백만명 유치목표를 조기 달성키 위해 내년 제주·경주에 이어 한일 여행업계 관광세미나를 대전에서 개최, 언론인 초청사업과 함께 93대전엑스포 홍보 및 백제문화권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일본5개 도시에 관광유치단을 파견하는등 향후 일본시장개척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일본인의 관광형태가 단순히「보는 관광」에서「행동하는 관광」으로 변모하는 추세에 맞춰 일본해외여행의 주력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층을 대상으로 92년 제주에서 여성 아마골프대회, 경주보문단지에서 한일친선조깅대회 개최를 적극검토하고 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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