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형 대통령제 꼭 좋은 것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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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6일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문제와 관련, "원론적으로 봐서 반드시 분권형 대통령제가 좋다고 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뽑은 국가적 지도자인 만큼 권력을 마구 줄이는 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26일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도가 해소되면 국정 2기인 2004년 이후에는 분권형 대통령제와 내각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이날 전북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때문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배신이라니"=민주당 분당과 관련해 盧대통령은 "(대선 후) 지역분열 구도와 낡은 정치의 틀을 깨기 위해 민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자고 제안했던 이들이 조순형.추미애 의원"이라며 "그것은 그 시기에는 대의였다"고 했다. 盧대통령은 "秋의원이 잊어먹고 자꾸 나더러 배신이라거나 배은망덕이라고 하는데 지역주의 구도는 반드시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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