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지도자들 회담/크로아티아공 사태는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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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오그라드 AP=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간부회와 6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30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한편 유럽공동체(EC)외무장관들은 29일 3개국 외무장관을 베오그라드에 다시 파견하고 휴전감시단 규모도 50명에서 1백50명으로 늘리며 감시대상지역도 슬로베니아 공화국에서 크로아티아 공화국까지 포함시키기로 결정하고 이를 유고슬라비아 당국에 제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연방군은 29일 슬로베니아공화국에 배치했던 탱크 27대와 병력수송차량 17대를 류블랴나 서쪽에 있는 로가텍에서 기차편으로 철수시킨다는등 철수를 개시했다고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연방군과 슬로베니아공화국 방위군은 또 전투중 노획한 장비들을 서로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크로아티아에서는 크로아티아방위군과 무장한 세르비아인들 사이에 충돌이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연방군이 개입하는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유고 유력지인 보르바는 지난 26일과 27일 크로아티아 중부의 바니자와 인근 코르둔 지역을 둘러싸고 벌어진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인들간의 전투로 약1백80명이 사망했으며,이들중 1백명은 크로아티아 경찰과 민병대라고 보도했다.
한편 유고 평화주의자 약5만명은 28일밤 보스니아­헤르체그노비수도 사라예보에서 평화를 요구하는 대대적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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