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내분 일단 소강국면/주류서 두 의원 징계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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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발연해체대 공천비리폭로방침으로 정면충돌양상을 보이던 신미당내분은 27일 김대중 총재 주재의 최고위원간담회가 연구계보로서의 「정발연존속」을 결정해 일단 소강국면에 들어 갔다.
최고위원간담회는 또 정발연회원인 조윤형 국회부의장과 이형배 의원은 당기위의 법적 처리절차를 밟되 징계보다는 진실규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박상천 대변인은 『의원총회가 26일 당지도부에 건의한 정발연의 조직해체 요구에 대해서는,정발연이 두 의원의 공천발언보도사건을 결의해 일으킨 것이 아니라면 당초 약속대로 연구집단으로 존속시키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고 간담회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정발연측도 노승환 최고위원이 『두의원의 공천관련 발언은 유감』이라고 사과하고 29일 당무회의에서 조부의장이 공식해명과 유감표명을 하기도 했다.
이날 열린 당기위원회(위원장 허만기 의원)는 조·이 두의원의 불참에 따라 신순범 의원을 위원장으로한 진상조사소위를 별도로 구성,징계문제를 신중히 다루기로 했다.
허위원장은 『당기위가 징계를 전제로 열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그러나 29일 2차회의를 소집,당사자들의 소명을 들은뒤 가능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의원 제명 및 정발연조직해체 방침을 굳혔던 주류의 강경흐름이 온건대응방침으로 후퇴해 신민당내분은 일단 소강국면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정발연은 내주부터 민주당과의 구체적 통합안을 당통합추진위에 제시,신민당의 양보를 요구키로해 이를 반대하는 주류측과 통합방안을 둘러싼 또 한차례의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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