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바퀴 빠졌네" … 제주항공 또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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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후 뒷바퀴 한 개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건설교통부와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발 김포행 제주항공 122편이 1일 오후 4시40분쯤 김포공항에 착륙, 유도로로 진입하던 중 뒷바퀴 한 개가 떨어져 나갔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유도로에 진입할 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 빠진 바퀴가 굴러가는 것을 본 승객이 확인을 요청한 뒤에야 기체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아챘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체에 문제가 생기면 계기판에 나타나는데 아무런 이상신호가 없었다"며 "승객의 신고 뒤에 기체 이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51명이 타고 있었으나 별 피해는 없었다. 사고기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사온 프로펠러 비행기인 Q400으로 앞과 양 날개 아래에 두 개씩 6개의 바퀴가 있다. 제주항공 박미영 팀장은 "바퀴와 바퀴를 연결하는 축에 균열이 있었다"며 "제작상 결함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건교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김관연 사무국장은 "단순 타이어 펑크와는 다른 사고"라며 "제작상 결함을 포함, 정비나 조종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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