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추스리는 팬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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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중인 팬택계열 임직원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일과 후나 휴일에도 대리점을 방문해 현장을 챙기고 있다. 휴대전화 모델 수도 지난해의 절반으로 '구조조정'했다.

팬택계열 CS(고객만족)본부 100여 명 직원들은 퇴근 후나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 지방 주요 도시의 약 500 군데 스카이 판매 대리점을 매달 한두 차례 방문했다. 이 회사가 'QMI(Quick Market Intelligence)'라고 부르는 이 제도는 자사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신속히 파악하는 수단이다. 회사의 워크아웃으로 일선 유통 점포들이 느낄 불안감들을 더는 효과도 노렸다. 대리점을 찾아 워크아웃 추진 현황과 신제품 출시 계획, 사후서비스(AS) 현황 등을 직접 설명해 준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고객 접점인 대리점과 판매점들이 팬택계열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소비자들에게 스카이 제품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택계열은 CS본부 직원들만 참여하는 QMI를 전사적으로 확대해 타 부서 직원들 중 참여를 희망하는 임직원들에게도 프로그램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올해 중저가 브랜드인 큐리텔 모델을 점차 줄여가고 스카이 신제품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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