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복구에 또 폭우덮쳐/안성선 저수지둑 유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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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장비 총동원 긴급 보수작업
기습집중호우로 59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중부지역 수해복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 48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경기도는 22일부터 군인·민방위대·공무원등 3만여명과 포클레인·덤프트럭등 2천여대의 장비를 동원,20여곳에서 집중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용인지역을 중심으로 사망·실종자발굴 및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피해지역이 너무 광범위한데다 23일 새벽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23일 인력 1만1천명과 중장비 1천2백50대를 복구작업에 추가 동원했다.
용인군의 경우 22일 주민·민방위대·군인등 4천여명과 중장비 70여대를 동원,복구작업에 나섰으나 23일 새벽 다시 내린비로 복구작업은 일시 중단하고 7명의 실종자 발굴·수색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에는 인력 5천명,중장비 2백70대를 동원,피해가 심한 남사·이동·원삼지구 도로·제방·가옥 등의 응급복구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용인군은 사망자 1구당 중앙지원 3백만원,군지원 50만원등 3백50만원씩을 장례비로 지원,23일중 시체가 발견된 사망자 25명의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폭우로 안성군 고삼면 가류리 고삼저수지(제방길이 2백7m·폭 50m)가 만수위에 도달,물이 넘치면서 저수지 제방 및 방수로 끝부분의 석축 30m,제방 30여m가 붕괴되자 군장병 50여명과 굴삭기등 장비를 동원,저수지 진입로보수작업을 펴고 더이상의 토사유실을 막기위해 제방위에 대형 비닐을 씌워 피해를 막고있다.
당국은 수위가 점점 줄고 있는데다 붕괴지역이 제방둑 하단지역이어서 붕괴염려는 없다고 판단,23일부터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헬기를 이용해 돌망태를 투하하는 한편 중장비를 동원,본격적인 보수작업을 펴고 있다.
고삼저수지는 63년 건설된 경기도내에서 두번째로 큰저수지로 저수량이 1천5백15만t에 달해 저수지가 붕괴될 경우 안성군 양성·고삼면 일대와 평택시·평택읍 일원이 큰 피해를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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