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연내 3만 가구만 분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올해 분양될 예정이었던 신도시아파트 가운데 3만가구분이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연기대상·규모 및 일정 등이 관심이 되고 있다.
건설부가 당초 세운 올해 공급예정물량은 8만7천 3백가구분.
이중 3월 예정분 1만8백 가구는 두달 늦은 지난5월초 분양이 됐고 5월 예정분 1만6천9백가구 중 1만5백여 가구가 이달 초 분양돼 지금까지 분양을 마친 물량은 2만1천3백여 가구다.
당초 예정으로는 이 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5만7천1백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만 보더라도 이미 3만5천 가구 이상이 늦어져왔고 기간으로는 두달 가량이 늦춰져 온 셈이다.
앞으로 남은 분양 예정분은 모두 6만6천여 가구 분인데 정부는 나중에 분양될 예정이었던 물량부터 우선해서 내년으로 넘긴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올해 분양예정분 중 최종 분인 9월과 11월 등 두 차례 물량은 내년으로 연기키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들 물량가운데에서도 이미 상환사채가 발행이 됐거나 이주자대책용으로 계획된 부분은 연기대상에서 제의된다.
상환사채발행은 공급자인 건설업체와 수요자인 입주 예정자 사이에 이미 분양약속이 돼있어 더 미룰 수가 없고 철거대책용도 철거민들의 주거보호를 위해 연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원칙은 내년이후에도 적용돼 이미 상환사채가 발행된 아파트 중 내년 분양분 등은 당초 예정일자에 맞춰 분양되게 된다.
9 , 11월 분양예정 분은 모두 3만3천2백가구이나 이중 상환사채발행 및 철거대책용을 뺀 물량은 2만5천 가구.
따라서 이들 2만5천 가구를 내년으로 넘겨도 5천 가구를 더 넘겨야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 5천 가구는 당초 예정기준 6, 7월분 가운데에서 골라낼 생각이다.
6월 분은 일산·산본·중동 등 3개 도시 1만1천1백가구이고 7월분은 5개 신도시 모두에 걸쳐 1만8천3백가구인데 이중 분양시기가 늦게 잡혀있던 7월분 중에서 5천 가구가 집중적으로 가려내질 전망이다.
7월분 중에서도 상환사채가 이미 발행된 부분은 제의될 예정인데 평촌의 경우 3천4백 가구 중 거의 대부분이 상환사채발행물량이어서 나머지 4개 신도시중 5천 가구의 대부분이 채워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 처음에도 규모별로 잘라 소형주택은 가급적 당초일정을 지키고 대형주택을 우선 연기시킬 계획도 짜보았으나 단지조성문제 등으로 이 방식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따라서 7월분 중 내년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평촌을 제외하고는 지역·규모에 관계없이 단지별로 선정케 될 전망이다.
결국 올해 안에 분양되게 되는 물량은 ▲당초 5월분 중 분양규모가 축소 조정돼 남은 물량과 ▲6월 분의 거의 대부분 ▲7윌분 중 5천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등으로 약 3만 가구다.
이들 물량은 20배수 적용문제 때문에 잘게 쪼갤 수가 없어 3∼4차로 나뉘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부는 이달말까지 구체적인 조정계획을 확정, 내달부터 신도시분양을 재개할 계획이다.

<93년까지 949가구>
서울 신림동229번지 일대 관악산기슭의 8천2백58평이 아파트단지로 조성된다.
주택공사는 서울 신림지구의 택지개발사업계획을 확정, 오는 93년 말까지 9백28억원을 들여 이곳에 영구임대주택 8백31가구와 국민주택 1백18가구 등 모두 9백49 가구분의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주공은 이곳을 특히 서울시내 다른 재개발지구의 재개발사업 때 주민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순환개발용도로 주로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아파트 규모는 영구임대주택이 7∼9평형, 국민주택이 17평형으로 모두 15층으로 지어진다. <민병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