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씨 기소/검찰/자살방조 혐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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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김기설씨 분신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12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를 자살방조혐의로 구속기소했다.<수사결과 공소장요지 12면>
검찰은 공소장에서 『반정부 투쟁 분위기를 확산시키려 분신자살하려는 김씨를 도와주기 위해 강씨가 4월27일부터 5월8일 사이 서울시내에서 고등학교 1년을 중퇴,지식과 문장력이 부족한 김씨를 대신해 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가 유서를 작성한 정확한 날짝·장소,김씨에게 유서를 전달한 경위 등은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씨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분신전날인 5월7일 밤 11시30분쯤 김씨의 여자친구 홍모양(25)과 통화하면서 홍양에게 세차례나 『미안하다』는 말을 한 점으로 미루어 이날밤 이전에 이미 다음날 김씨가 분신자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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