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당선 항명아닌 민의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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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위해 낙후지역개발에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2차 투표를 실시하는 우여곡절 끝에 중앙당이 의장내정자로 선정한 정한주 의원(63·전 노동부장관)을 85대29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경기도의회의장으로 당선된 유석보씨(62·민자·전수원시부시장) 의 포부다.
유씨는 민자당의원들의 항명파동과 관련, 『의원들은 항명을 한 것이 아니라 투표를 통해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30년만에 부활된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의정을 민주적으로 끌고 나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유씨는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의회 내에서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수여당의 횡포를 막고 소수의 의견을 존중, 타협과 양보로 가급적 만장일치의 의회로 운영,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가 워낙 크다보니 일부 도민들의 분열양상이 있다』고 지적하고 도발전을 위해 총화단결이 요구된다고 했다.
31년간 도본청 과장·국장을 비롯, 도내 시장·군수를 고루 역임한 행정경력을 통해 도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각오.
『도민들 스스로 경기지역의 발전을 위해 의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의회를 믿고 밀어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유씨는 이와 함께 공무원들의 사기를 위해 인사체제를 확립하는데도 모든 의원들과 함께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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