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정상화 추진위」 설치 운영/학생 이념갈등해소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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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교권확립·자치활동 개선/대학교육협의회 결의
【서귀포=김일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 연세대 총장)는 5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에서 이사회를 열고 학원안정화방안을 논의,대학에서의 교권확립과 학생자치활동의 건전한 방향지도를 위해 「학원정상화 추진위원회」(가칭)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 학원정상화 추진위원회를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15명 이내의 2년임기 위원들로 구성하기로 하고 이달중 첫 회의를 열어 위원선출과 함께 대학운영 정상화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주요 연구협의 사항은 ▲대학운영 합리화 ▲대학에서의 교권확립 및 구성원간 갈등해소 ▲학생자치활동의 건전한 육성·지도 ▲학생들의 이념적 갈등해소와 통일교육 ▲대학에서의 시위문화개선 등으로 정했다.
한편 이사회에 앞서 전국 1백8개 대학 총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서강대 박홍 총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대학에서의 이념교육은 반공에만 치중,오히려 역효과만을 빚었다』며 『특정 이념의 편식이 아닌 모든 정치·경제·사회적 이념을 학생들이 정확히 비판·이해할 수 있도록 이념·사상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극범 한국교원대 총장은 『대학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요정책결정과정에 교수·직원·학생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중화 세종대 총장은 『교수들의 총장 직선제는 그동안 대학의 민주화와 자율성 확보에 크게 기여했으나 ▲교수간 파벌조성 ▲선거운동과정의 혼탁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재단대표와 교수대표가 총장후보추천위를 구성해 후보자를 교내외에서 공모·심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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