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이모저모] "딱딱한 그린…아이언샷에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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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한 최경주(33.슈페리어)는 대회장인 팬코트 리조트 더 링크스 코스를 "매우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연습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페어웨이가 울퉁불퉁하고 좁은 데다 그린도 무척 딱딱하다.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코스만큼 어렵다"며 "아이언샷을 잘 치는 선수가 이기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5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벌어진 더 링크스 골프장에는 수만명의 갤러리가 발디딜 틈 없이 몰려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 다국적팀의 최경주(33.슈페리어)는 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US오픈 우승자인 짐 퓨릭과 나란히 입장했다. 최경주는 미국.호주.피지 등의 국기에 이어 태극기가 게양된 뒤 애국가가 연주되자 따라부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종 재치있는 말투로 선수 소개를 한 다국적팀의 주장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는 최경주를 "영어를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굿샷'이라는 말은 확실히 알고 있는 훌륭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최경주가 대회 1라운드에서 새로운 캐디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회 기간 최경주의 캐디백을 메기로 한 사람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의 캐디를 맡기도 했던 남아공 출신의 사이먼. 최경주는 최근 투어챔피언십 등에서 캐디를 맡았던 론 레빈을 데려오려 했으나 전용비행기 탑승자 명단 통보 시한이 촉박해 동행하지 못했다고. 대회본부가 추천한 사이먼은 코스의 특성 등을 잘 꿰고 있어 큰 도움이 될 전망.

○…최경주의 스윙 코치 필 리츤이 이번 대회에서도 최경주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경기를 지켜봤다. 남아공 출신인 리츤은 경기에 앞서 연습에 나선 최경주와 함께 드라이빙 레인지.연습 그린 등을 오가며 샷을 지도하기도 했다. 대회장에는 타이거 우즈의 스승인 부치 하먼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조지(남아공)=연합,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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