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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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자동차가 103년 역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파이낸셜 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4분기 58억 달러(5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손실액은 127억 달러(12조원)에 이른다. 매출액도 2005년 1769억 달러에서 지난해 1601억 달러로 168억 달러(9.5%) 감소했다.

포드의 지난해 실적은 1992년 기록했던 73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2005년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기록했던 106억 달러 적자보다도 훨씬 많다.

이 신문은 포드의 적자가 북미 시장에서 생산량을 24%나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재고를 줄이기 위한 대규모 감산으로 인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곤두박질쳤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올해 안에 포드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16%에서 14%로 떨어져 급부상 중인 도요타자동차에 2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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