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김준영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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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앞뒷집 살며 잇단투서로 괴롭혀/바다 투신하려다 잡혀…죽고싶다” ­범행동기는.
▲서로 앞·뒷집에 살면서 명예훼손·진정·투서등을 수시로 해왔고 재판 등을 걸어 무리한 요구를 하며 우리집을 괴롭혀왔다. 2년동안 그 집안이 우리집에 해온 것에 비하면 당연히 내가 할 일을 했다고 느낄 정도다. (다소 흥분하며) 그 사람들은 내가 아니었더라면 다른 사람이 죽였을 것이다.
­김씨 등을 죽일 생각은 언제부터 했는가.
▲24일과 25일 김씨집을 찾아가 소취하를 부탁하며 내가 다친만큼 빼고 치료비를 변상해주겠다고 했으나 이를 거절하며 욕설까지 퍼부어 이에 격분,이들을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4명을 모두 죽일 생각이었나.
▲(약간 머뭇거리다가) 처음에는 김씨형제와 여동생 김현숙씨 부부를 죽이려 했다. 슈퍼에서 죽인 사람이 사돈부부임을 알고 있었다.
­잡히게 된 경위는.
▲인천에서 바다구경 한번한뒤 자살하려 했다. 친구가 찾아오길래 나를 생각해서 온줄로만 알았다. 잡으러 온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지금 심정은?
▲…죽고 싶다.<홍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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