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급랭…2월 공급 '뚝'

전국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조짐이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2월 중 전국적으로 총 22개 단지, 1만8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993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010가구에 비해 35.4%에 불과하며 전월(1만8397가구)보다도 46.0% 정도 감소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곳, 경기 4곳, 인천 3곳 등 수도권에 13개 단지(3675가구)가 몰려있다. 나머지 9개 단지가 지방에서 공급되며 특히 대전과 전북의 경우 분양예정이던 단지가 공급을 취소했거나 일정을 아예 미뤄 단 한 곳도 없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지난해 11.15대책에 이어 이달 1.11대책 등 관련 규제책이 잇따라 쏟아져 나온데다, 민간아파트에 대한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 확대 방침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루면서 전반적으로 신규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공급 물량은 적지만 일부 알짜 단지도 눈에 띈다. 서울에선 구로구 고척동 '대우푸르지오'와 서대문구 냉천동 '동부센트레빌'이 각각 단지 규모가 600가구를 넘는다.

목동과 대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목동 생활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고척동 '대우푸르지오'는 24~42평형 662가구 중 4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아현뉴타운에 속해 있는 냉천동 '동부센트레빌'은 24평형과 41평형 681가구 규모로, 299가구를 일반에 공개한다.

경기권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오산시 고현동에서 33~40평형 648가구를 공급하며 신동아건설은 용인시 영덕동에서 41~54평형 800가구로 구성된 '신동아파밀리에'를 분양한다.

충남 세종도시(행정복합도시) 인근인 아산시 모종동에선 한성종합건설이 30평형, 34평형 400가구를 공급한다. 신영은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서 38~77평형 216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