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눈 (흑설)|엽우몽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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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중국에서 처음 발간된 한국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 소설.
이 책에는 김일성과 박헌영이 l0월1일자로 모택동에게 보낸 중국군 출병 요청 전문이 실려있고 이밖에도 ▲인천상륙작전을 중국 수뇌부가 한달 전에 예측하고 김일성에게도 알려줬다 ▲주은래와 스탈린이 소련 공군의 출동 문제를 둘러싸고 l0월 중순 크렘린에서 비밀 교섭을 했다는 등 중요한 사실들을 폭로하고 있다.
중국 해방군 영화 제작소의 장교 (대령급)이며 시나리오 작가인 저자는 『양상곤 부주석의 권유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중국어판 후기에 밝히고 있다.
지은이가 극비 문서에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당시 관련자들의 폭 넓은 증언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한국 전쟁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 <행림 출판 발행·3백64쪽·4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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