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외국인에 뺏길까 방어…玄회장과 적대적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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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언론과의 접촉에 소극적이었던 KCC 측은 14일 기자회견장에 기자들의 노트북 사용에 필요한 랜선을 50개나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다음은 정종순 KCC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신한BNP파리바 사모펀드는.

"정상영 명예회장의 개인 펀드다. 이 지분 12.82%를 포함하면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총 44.39%다. 여기에 현대 계열사 지분을 더하면 50%를 넘게 된다."

-지분 50%를 넘었으면 현대그룹이 KCC 계열사로 편입된 것 아니냐.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다. 공정위의 판단에 따르면 된다."

-경영권 방어가 목적이었다면서 결국은 경영권 장악을 한 것 아닌가.

"외국인에게 빼앗길 수 있었기 때문에 방어한 것이다."

-김문희 여사 지분을 고려하면 외국인에게 넘어갈 상황은 아니었던 것 아닌가.

"김문희 여사가 힘을 보태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현대가의 지분은 아니니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

-현대그룹 정상화를 위해 나선다면 현대상선 등에 자금 지원도 하게 되나.

"즉답은 어렵다. 오늘은 최대 주주로 공포하는 자리다. 앞으로 열과 성을 다하겠다."

-현정은 회장 측이 현대그룹 회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앞으로 회장은 누가 되나.

"미래에 발생할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우리는 공식적으로 현회장을 현대그룹 회장이라고 표현한 적은 없다."

-현정은 회장은 물러나는 건가.

"현회장과 적대적 관계가 아니다."

김승현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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