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낙선운동」곳곳 충돌/학생들 운동원과 집단난투극…부상자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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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역의회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러 대학생등 운동권과 재야의 민자당후보 사무실 기습,스티커 부착·유인물 배포등 민자당후보 낙선운동으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8시55분쯤 서울 흑석 1동 261 동작 6선거구 민자당 김우중 후보(49)선거사무실에 중앙대생 2백여명이 교내에서 궐기대회를 가진뒤 몰려가 사과탄 5발과 돌을 던져 사무실 유리창 30여장·집기를 부수고 달아났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7시쯤 흑석 1동 중앙대부속국교 앞길에서 중앙대생 10여명이 김후보의 선거벽보위에 서총련명의의 「민자당후보에게 표를 찍지말자」라고 쓰여진 스티커를 붙이다 이를 저지하는 김후보의 선거운동원 10여명과 충돌,몸싸움을 벌여 학생·운동원등 3명이 부상했다.
또 오후 7시30분쯤 서울 상도1동 산 45 골목길에서 대학생차림의 청년 30여명이 동작 4선거구 민자당 정지홍 후보(43) 벽보위에 반민자당 스티커를 붙이다 정후보의 선거운동원 40여명과 충돌,양측에서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여 2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쯤 충남 천안시 원성동 민자당 천안지구당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10여명이 『민자당해체』등 구호와 함께 화염병 10여개를 던지고 달아났다.
오후 4시쯤에는 천안시 일대에 붙어있는 민자당 이종수 후보(59)벽보에 「이후보를 찍지말자」는 스티커를 붙이고 유인물 5백여장을 나눠주던 충대협소속 대학생 80여명중 단국대 최장섭군(20·국문 3)등 18명이 경찰에 붙잡혀 지방의회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됐으며 이에 앞서 오전 3시쯤에는 한양대생 홍승만군(23·전기공 3)이 서울 성수동 주택가 담에 「민자당후보를 찍지말자」는 유인물 60여장을 붙이다 경찰에 적발됐다.
또 서울 구로경찰서는 19일 유권자들에게 광역의회선거에 출마한 민자당후보 낙선운동을 벌인 김호중씨(23·무직 충남 서산시 읍내동 280)에 대해 지방의회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서울 시경은 「6월20일은 민자당심판의 날입니다」라는 제목의 소형유인물을 배포한 한국기독청년협의회·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등 2개단체에 대해 지자제법 위반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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