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 선풍기 품귀/제품 동나 보름씩 기다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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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에어컨은 지난달부터 달려
일찍 찾아온 더위로 에어컨에 이어 선풍기까지도 덩달아 품귀현상을 빚고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금성 등 국내 업계는 올해 선풍기 시장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2백만대 5백억원 규모로 전망,이에 맞춰 생산을 해왔으나 때이른 수요폭발로 물건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있다.
이에 따라 대리점·상가 등에서는 올 신제품의 경우 이달들어 이미 대부분 동이났고 새로 사려면 보름 이상씩 기다려야 하는등 주문적체도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부터 이미 에어컨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냉방 수요가 선풍기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풍기는 대당 3만∼7만원 정도로 구입부담이 훨씬 덜해 「1가구 2선풍기」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대형건물들의 냉방온도가 전력예비율의 하락에 따른 정부의 권장에 의해 예년보다 2∼3도씩 높아지면서 사무실 수요도 크게 늘고있다.
가전제품 대리점들이 밀집해있는 서울 청계천상가의 경우 지난달 중순부터 에어컨이 달리기 시작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선풍기 수요도 급증해 천장에 부착하는 실링팬,상하조절식 인공지능선풍기 등 최신형은 10∼15일 가량씩의 주문적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구형제품도 일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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