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렐(100m) 9·9ch 세계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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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뉴욕=외신종합】세계육상단거리계에 「버렐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르로이 버렐(24·미국)은 15일 새벽(한국시간)뉴욕 다우닝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1백m에서 경이의 9초90을 마크, 칼루이스(미국·29)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결승에서 세운 세계최고기록(9초92)을 0초02 단축하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서울올림픽 이후 칼루이스와 벤 존슨(캐나다·29)을 제치고 세계정상의 스프린터로 군림해온 버렐(세계 랭킹1위)은 이날 레이스에서 발군의 총알스타트로 루이스의 기선을 제압한 뒤 역주를 거듭, 중반이후 맹추격해온 루이스(2위 9초93)를 0초03차로 제쳤다.
이로써 오는 8월 동경에서 벌어질 세계선수권대회는 버렐·루이스외에 존슨마저 가세, 불꽃 튀는 한판승부가 볼만하게 됐다.
루이스는 이날 50m를 지나면서 예의 질풍노도 같은 스피드로 버렐과의 간격을 좁혀 25m를 남긴 지점에서는 선두 버렐을 추월하는 듯 했으나 스타트의 부진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데니스 미첼로 10초F.
이날 풍속은 +1·9m(초속)로 공인한계 2·0m에 근접하는 유리한 조건이었으며 서울올림픽 결승시 풍속은 +1·1m였다.
이로써 버렐은 루이스와의 역대전적에서 3승6패를 마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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