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의회경제' 석사과정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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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의회경제' 석사과정이 국내에 처음으로 개설된다. 서강대 경제대학원(원장 남성일)은 의회경제 전공 경제학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전문과정(야간 특수대학원)을 만들고, 22일부터 입학원서를 받는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선 금융.국제.정보기술.공공.노동 등 경제학과 함께 의회정책.예산관리.공공사업평가.국정감사.법안실무 등 국회와 관련된 실무 지식을 강의한다. 대상은 국회의원과 보좌진, 국회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 정부 산하기관과 공기업 임직원, 시민단체 관계자, 기업체 임원 등 국회와 관련한 경제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인력들이다.

서강대 이인실(사진) 주임교수는 "기존의 행정 또는 정책 대학원에서도 의회정책을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교과과정의 대부분이 행정부 활동에 집중돼 있다"며 "하지만 신설되는 과정에선 국회의 입법과 관련한 이론.실무를 집중적으로 강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17대 국회의 경우 의원 발의 법안(처리 기준 1622건)이 정부 발의 법안(442건)의 네 배에 이를 정도로 많았지만 전문성 부족에 따라 법안의 질적 측면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며 "활동에 걸맞은 전문지식을 제공하려는 것이 신설 대학원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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